보내 온 글들

한경희 사장…신문읽기 모델된 사연

bthong 2007. 8. 13. 07:06
신문은 성장의 문 여는 비밀 열쇠

"신문을 꼼꼼하게 읽다보면 외국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특히 저희처럼 주부를 고객으로 둔 회사들은 유행하는 디자인 제품기사가 나오면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한답니다."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주)한경희생활과학을 이끄는 한경희 사장(43). 그는 남다른 신문 예찬론자다. 시장을 탐색하던 1997년부터 읽어온 신문ㆍ경영 잡지만 10여종이다. 신문을 통해 경기흐름을 비롯해 금융지식, 디자인 트렌드까지 읽어낸다는 그가 지금껏 모아둔 신문 기사만 해도 스크랩북으로 50권이 넘는다.

이런 열정 때문일까.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ㆍ매일경제 회장)는 한 사장을 `신문읽기 캠페인`의 모델로 발탁했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해 장기 체류 중인 한 사장은 전화통화에서 "신문은 기업 성장의 문을 열어주는 비밀 열쇠"라며 "캠페인을 통해 앞으로 우리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신문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신문에 빠져든 것은 아니다.

입시공부를 팽개치고 책 읽기에만 몰입하던 독서광이었지만 신문은 의무감으로 하루에 한 번 정도 읽었단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2002년 회사 설립을 앞두고 신문 종류를 늘리기 시작해 현재는 매일경제를 포함 4개 일간신문을 매일 읽는 신문 마니아로 변신했다. 경영 잡지도 7종을 구독한다.

한 사장은 "CEO가 되려니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영지침서가 신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특히 여성일수록 남자보다 더 많이 신문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어학 부문에선 남자보다 뛰어나지만 세상 돌아가는 시사적인 감각은 남자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죠. 여성 CEO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신문을 더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그는 신문 활용 교육(NIE)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NIE를 강조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현실적으로 시사문제는 언제나 대입시험 단골 메뉴잖아요. 사회 현상을 모르면 입시도 어려운 거죠. 게다가 신문은 읽는 힘을 길러줘요. 독서는 평생 해야 할 삶의 양식이고 신문은 독서에 빠지게 하는 원동력인 셈입니다."

`신문읽기 캠페인`은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력 있는 명사들이 릴레이로 출연해 신문과 관련된 삶의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행사로 지난 5월 1차 캠페인에 배우 정진영 씨가 발탁된 데 이어 2차 캠페인 모델로 한 사장이 발탁됐다.

한 사장은 2002년 (주)한경희생활과학을 설립해 매출액을 2006년 12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상덕 기자]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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