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전용차 등 전시
입력 : 2008.04.04 23:43 / 수정 : 2008.04.05 07:08
-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인 '벤츠 페턴트 카', 영국 왕실 전용차인 '롤스로이스 실버스퍼'. 세계의 희귀한 차가 박물관 천국인 제주에 모였다. 지난 1일 서귀포시 안덕면에 부지 15만7000㎡, 건평 5000㎡ 규모의 '세계 자동차 박물관'(관장 김영락)이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에는 벤츠와 포드, 벤틀리, 캐딜락, 현대차, 대우차 등 전 세계 27개 완성차업체가 제작한 클래식카 59대와 국산차 10대 등 1890~1970년대 차량 69대가 전시됐다. 외국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독일의 '벤츠 페턴트카', 영화 킹콩에 나왔던 미국의 '포드 A', 전 세계에 6대밖에 없는 6억원짜리 영국의 '힐만 스트레이트8', 영국 왕실의 전용차로 쓰였던 '롤스로이스 실버스퍼' 등의 클래식카도 볼 수 있다. 또 국내 최초의 택시였던 '시발 택시'와 함께 핸드메이드 초소형 경비행기로 영화 '007옥토퍼시'에 소개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경비행기 'BD-5' 등 경비행기 3대가 전시됐다.
- 김영락(61) 관장은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 소장 자동차 박물관"이라며 "단순히 전시된 자동차만 관람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동차의 역사를 배우고 자동차의 원리와 운전을 체험하면서 자동차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박물관에 전시된 차량은 김 관장이 지난 6년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직접 수집한 자동차들로, 김 관장이 1971년부터 운영했던 범우화학을 지난 2002년에 벨기에 회사에 매각하면서 받은 대금으로 구입했다. 김 관장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에 아이들이 자동차에 대해 보고 배울 만한 공간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많은 관광객이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동차를 더욱 가깝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박물관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 세계자동차박물관 김영락 관장이 박물관에 전시된 희귀 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종현 객원기자 graph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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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 개관 기념 클래식카 퍼레이드. /이종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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