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남 의령군이 직영하는 친환경골프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논밭과 강을 낀 9홀 규모에 총길이 2.9㎞다. 연합뉴스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 9홀 규모의 '의령 친환경 골프장'이 이달 중순 개장한다.
의령군은 의령읍 대산리 남강변 23만5000여㎡의 부지에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 이달 중순쯤 개장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골프장을 만들어 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골프장이 들어선 곳은 의령군이 지난 95년부터 경영수익사업으로 잔디포를 조성, 판매해오다 2005년 의령 친환경레포츠 특구로 지정받은 뒤 골프장으로 조성했다. 잔디포로 활용해오던 지역이어서 골프장 건설에는 20억 원이 들었고, 클럽하우스는 민자 23억원을 유치해 건설했다.
9홀의 골프장은 파 3·5홀 각 2개와 파 4홀 5개 등으로 구성됐고, 전체 코스 길이는 2891m에 달해 기존 회원제 골프장과 큰 차이가 없다.
18홀 기준 그린피는 평일 4만5000원, 휴일 5만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경기 도우미가 없어 골퍼가 수동카트를 끌어야 한다. 상이군인, 3급 이상 장애인 등에게는 5000원 할인한다.
의령군은 연중무휴로 골프장을 운영하며, 인터넷(golf.uiryeong. go.kr)으로만 예약 접수한다. 평일은 10일 전, 주말 및 공휴일은 2주 전 예약해야 한다.
친환경골프장으로 명칭을 정한 것은 인근 주민들을 고용, 잡초를 직접 뽑는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린에는 인조잔디를 깔았다.
의령 친환경골프장 관리사업소 김민곤 경영기획팀장은 "골프장 운영으로 연간 20억~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건비 등을 제외한 5억~7억 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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