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나무(배롱나무)는 특별히 다룰 필요가 있어서 특집으로 글을 올립니다.
백일홍 나무 중 수피가 가장 쫙~쫙~ 잘 벗겨지는 백배롱 나무의 수피입니다. 백일홍의 줄기는 수피가 벗겨지면서 자랍니다.
수피의 색은 사람의 살색과 비슷하고 매끈매끈해서 꼭 여인의 살갓 같습니다.
그래서 옛 선비의 집에 이 나무를 심는 것은 금물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배롱나무의 형세나 수피가 여인의
나신과 비슷한 이미지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소리를 듣고 유심히 보게 되면 정말 매끈한
여인의 몸매를 잘 닮았습니다. 그런데도 옛 조상들은 남자들만 모여있는 서당이나 서원에 이 나무를 식재했다고 하니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백일홍의 이 수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끈하며 보기 좋습니다.
이 수피로 인하여 조경수로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백일홍의 매력 포인트, 바로 꽃입니다. 이 꽃은 백일을 간다고 하여서 백일홍이라 부릅니다.
초여름부터 피워나는 꽃은 가을까지 갑니다. 꽃이 나무 수관부에 두드러지게 피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나무 전체에 이렇게 아름다운 원추꽃차례의 백일홍 꽃이 만개합니다.
또한 바람이 불면 좁쌀만한 꽃잎이 지면에 떨어져 지면을 아름답게 해 놓습니다.
잔디와 같이 식재된 흰배롱 나무 밑에 가보면 잔디가 흰꽃을 피운걸로 착각할 정도로 낙화한 배롱의 꽃잎은 지면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백배롱나무의 흰꽃은 깨끗하고 도시적입니다. 매밀꽃과 비슷한 느낌을 창출해 냅니다.
반면에 진분홍색의 백일홍의 꽃은 정열적입니다. 보라빛이 도는 백일홍의 꽃잎은 차분한 느낌을 주고,
분홍의 백일홍 꽃잎은 젊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동시에 한국적 정서와 잘 매치가 됩니다.
배롱나무를 번식시키기 위해서 삽목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삽목은 이른 봄철과 장마철 두 번에 걸쳐서 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생각 됩니다. 장마철이 시작할때 쯤이면 배롱나무의
새순이 어느정도 잘 자란 상태입니다. 그 새순들을 삽목할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어서 마사 땅이나
마나+펄라이트+질석이 고루 섞인 토양에 꽂아 놓습니다. 그리고 차광막을 해주고 나서 매일 물만 잘 주면 뿌리가 쉽게 내립니다.
성공률이 아주 높아서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배롱나무는 대부분 삽목한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권해드리자면 배롱나무의 묘목은 삽목보다는 실생이 훨씬 좋습니다.
삽목의 경우는 수피의 문제가 아주 매끄럽게 빠지지 않습니다. 뿌리 밑둥에서 자꾸 새순들이 치솟습니다.
이거 관리하는 것도 꽤 피곤하죠~ 또한 수간의 여러 부분에서도 자꾸 새순들이 길어나서 수피의 미(美)를 반감시킵니다.
그래서 좀 어렵고 느리고 힘들더라도 배롱나무의 번식은 실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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