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캄캄하고 죽을것 같은 장대비는 안 맞아 본 사람은 모를꺼요
나는 죽었다 구사일생으로 운 좋게 산사람이요
그런데 호흡곤란, 갈증, 두개골이 부셔질듯한 짜릿함,
무서움과 두려움의 공포 보담, 그날 그 장대비가 그리워지는게 왠일 인가요?
지나간 고통은 추억꺼리이고,
다가오는 미래의 행복은 불안하다는 속설 때문인가요?
철새들이 긴 여정을 위하여 모래톱 위에 앉아 깃을 고르다 입체적인 털 하나 떨어트리고
간 침대 위 입체적인 도면, 역정이 산맥처럼 얼룩져 있는 평면도.
온 정신으로도 쉽사리 들어설 수 없던 관 속의 침대 하나,
나사 풀린 달팽이처럼 삐거덕거리며 점액질 하던 그 평면도 위에 내가 있었다.
꿈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신성한 노동의 땀을 흘리던 그날의 어둠은 빛이었다.
그 어둠의 빛을 향해, 난 오늘도 암흑의 세계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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