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그녀 생일상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진퇴양난 인질여생 그래도 친구처럼 달래가며 살아야지 몇년만 연장해 주소서 가련한 이 생명 애써 마주친 두 눈빛 하늘색 미소너머 두고 갈 남편과 인연 맺지못한 자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과 두려움 성을 쌓는다네
항암요법 패션모자 자연스레 커버했지만 정해진 시간이 멈출 때가 그 언제인가 미련털지 못하고 오늘도 책갈피 넘긴다네 양반마을 시집와 살림불려 살만하여 양지쪽 전원주택 그림같이 앉혀 놓고 기약한날 다가올까 날마다 두렵네요 오늘오신 봉사자들 정말로 부럽고요
평소못한 사랑고백 수고와 감사멘트에 울컥한 이내맘 억지로 참아보나 남을 가족 생각하면 먼저가기 원통하오 애써 감추지만 오진이길 기대하고 배짱으로 버티다가 그래도 불쌍한 내인생 내일 마감해도 오늘 웃어 보렵니다. 마주잡은 부부손길 서로많이 사랑해요
2009 3 18 호스피스 생일상 차려놓고 건강도우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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