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

bthong 2010. 7. 4. 09:37

      청록파 시인인 박목월이 중학교 학생때 지었다는 “송아지”라는 동요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두 귀가 얼룩 귀 귀가 닮았네. 우리는 오랜 세월동안 이 동요를 무심히 불러 왔지만 놀랍게도 여기 송아지는 우리 한우의 송아지가 아니라 외국에서 온 ‘얼룩송아지’가 아니던가.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이 나라를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농민들을 몸져눞게 한 시점에서 이 동요를 보면 참으로 씁쓸하지 않은가. 목일산이 지은 “자전거”라는 동요는 어떤가?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자전거가 나가니 사람이 피하란다. 자전거를 탄 사람은 걸어가는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아야 하고 우선이어야 한단 말인가, 참 고약하다. 승용차 뒤 유리에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고 써 붙여 다니는 차를 우리는 더러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이 타고 계십니다” 라는 글귀를 붙이고 다니는 차를 아직 한 대도 보지 못했다. 언제 이런 차를 볼 수 있으려나? 마을 마다 경로 회관은 번듯하게 지어져 있건만 우리네 가슴속에 아직도 경로사상이.........
 

'때때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 순간  (0) 2010.09.06
죽기 전에 해볼 '버킷 리스트'   (0) 2010.08.28
어처구니 없을땐 잠시 쉬세요~  (0) 2010.06.07
一期一會 [일기일회]   (0) 2010.05.19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를 아십니까??   (0) 201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