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을 살려고 해도 없다. 대형마트나 야구르트 아줌마에게 물어보면 구경도
못해 봤다는 대답을 듣기가 일수고 편의점에 가면 재수가 좋으면 살 수도 있다고 해서
아들더러 부탁했드니 3일만에 편의점을 다 뒤져서 두개를 사왔다고 내민다.
꼬꼬면, 요즘 KBS 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남자의자격에서 지난 3월에
열린 라면대회에서 이경규가 출품하여 1등을 했던 라면으로 닭고기육수에 청양고추와
계란을 넣고 끓이는 좀 특이한 라면이다.
이경규가 라면대회에서 선보인 후 4개월만에 상품화되어 50 일만에 1600만개가
팔렸다는 꼬꼬면을 호기심 많은 내가 맛 보지 않고 그냥 넘어갈수야 없지....
편의점에서 한 개에 1,000 원에 샀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남자의자격뿐만 아니라 예능프로를 잘 보지를 않는데 우연히 본
청춘합창단의 오디션이 얼마나 눈물겹고 감격스러운지 요즘은 광 팬이 되어
버렸다.
나이 드신 분들이 어쩜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를수 있을까? 그분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나 소년원과 군 훈련소를 위문가서 아이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면 나도 따라서 울고, 그러면서 어느새 이 프로에 점점 빠져 들어갔다.
너무 재미있는 프로라 심심할때 마다 쿡 TV 에서 지난 프로를 꺼내
보다가 지난 3월의 라면대회까지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경규라는 연예인을 그냥 잘 나가는 코미디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라면대회에서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앗, 저사람 저런면도 있구나 하면서
다시 보게끔 되었던 프로.
대한민국의 라면회사의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온 대회에서
이경규는 침착하게 스프의 종류, 청양고추의 양, 심지어는 실고추의 양까지
설명하면서 자기가 창안한 라면을 선보였던것이 바로 요즘 인기절정인
꼬꼬면 이다.
한국야구르트에서는 이경규에게 2%의 인세를 주고, 이경규는 그 돈에서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후문도 들었다.
봉지를 뜯어보니 면은 다른 라면과 거의 같다.
스프가 두 개다. 하나는 분말, 하나는 건더기.
이게 건더기 스프인데 파, 청양고추말린것, 빨간고추 말린것도 보인다.
분말스프다.
일단 봉지에 쓰인 조리법대로 끓여 보기로 한다.
세상에 라면을 레시피를 보고 끓여 보기도 첨이다.
그냥 물끓이다가 면 넣고 스프넣으면 되는것을 설명대로 하면서 쿡쿡 웃어본다.
계란은 다 넣거나 흰자만 넣거나 간에 풀지말고 그냥 넣어라고 한다.
계란을 풀면 계란이 면에 붙어서 담백한 맛이 없어진다고.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인 내게는 금지식품이므로 빼 버리고
흰자만 넣고 풀지않고 끓였다.
완성된 꼬꼬면, 양이 아주 많다.
아침이라서 그럴까? 도지히 혼자서는 다 먹을수가 없네...
아 참, 먹어봤으니 맛을 말해야지...
위선 국물이 매콤하면서도 칼칼하고 담백하다. 시중라면에서 처음 대해보는
국물맛이다. 입맛에 맞다.
술먹고 해장용으로 이 국물을 먹으면 어떨까 하고 권해 보고 싶은 맛이다.
봉지의 사진에서는 실고추가 위에 얹혀 있었는데 실제 끓여 놓고 보니
실고추는 없고 빨간고추 썰은게 몇개 보인다. 실고추는 집에 있는걸 넣어라는
말인가 보다.
계란 흰자를 풀지않고 넣었드니 국물도 면도 깨끗하고 계란흰자는 저런
모습으로 엉켜있다.
영양성분을 보니 일단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0 으로 나와 있어서 좋다.
나트륨의 양은 좀 많은것 같다. 그래서 나트륨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분말스프를 좀 남기면 좋을것 같다.
드디어 나도 꼬꼬면을 먹어 본 사람대열에 끼였다.
시중에서 떠들면 기어히 해봐야 속이 풀리는 호기심 많은 성격 덕에 별짓을
다 해보고 이 아침 유쾌하게 웃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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