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교목이 그러하듯 아름드리 녹나무는 경외감을 가지게 할 정도로 그 자태가 웅장하고 신비감까지 스린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만난 것은 제주도와 일본 남부지역에서 였습니다. 특히 몇 아름이나 되는 큰 녹나무를 만나게 되면 친근감까지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그늘과 밑둥치며 수피에 가득 들어찬 콩짜개덩굴, 일엽초 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살피게 합니다. 큰 녹나무가 있는 숲이 그립습니다. 아마도 녹나무가 풍기는 향 때문에 녹나무를 기억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녹나무를 만나면 나뭇잎을 한 웅큼 따다 한 잎씩 비벼 코끝에서 향을 들이키곤 합니다.
녹나무는 그리 흔치는 않은 나무입니다. 늘푸른 키큰 나무로서 20m 이상 크게 자라며 수명은 1000년이 넘는 나무입니다. 학명은 Cinnamomun camphora SIEB 속명인 Cinnamomun은 계피의 그리스명입니다. 한자명으로는 장( 樟) , 樟腦木, 樟樹, 香樟 이며 가시나무류와 함께 과거 선박, 농기구 등 다용도로 널리 사용되어 온 목재이기도 합니다. 자생지인 제주도에서는 녹나무 특유의 냄새가 귀신을 쫒는다며 집안과 집주위에는 심지 않았습니다. 제삿날 조상의 혼이 깃들지 못함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생김새는 수피는 암갈색으로 세로로 약간 깊게 갈라지며, 어린가지는 녹색에서 자갈색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형~타원형으로 가죽질이며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길이는 6~10cm이며 주맥외에 양쪽에 1개씩 3개의 맥이 뚜렷한데 봄에 나는 새잎은 적갈색입니다. 이 잎을 자르거나 비비면 장뇌향이 나옵니다. 꽃은 원추꽃차례로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흰색에서 황백색색으로 변합니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목재는 장뇌(camphor)를 함유, 살충의 효과가 있고 잘썩지 않으므로 방부효과도 있습니다. 장뇌와 장뇌유는 수목의 기 부위에 함유되어 있으며 뿌리어ㅏ 줄기 쪽에 많고 나무의 나이가 많을 수록 함유율이 높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 흡착이 높아 가로수로 권장하기도 합니다. 한편 녹나무 잎을 따 두었다가 잎차로 달여 마시기도 한다니 ... 어쨌든 저의 바램은 녹나무가 많은 도시였으면 합니다.
<blog.daum.net/hutaz 에서 퍼옴>
중국 안휘성 황산시 歙县(흡현)의 천년이상 된 녹나무 : 둘레 10.2 m / 높이 26 m / 그늘 형성 560평
녹나무 분포도
남중국이나 한국, 일본의 녹나무 목재를 가져와 만들었다는 중국 자금성의 태화전(太和殿)의 기둥과 큐슈 후쿠오카시 신사 주변의 녹나무 ( naver blog Lucidian,s 에서 참고)
녹나무는 사찰의 목어(木魚)를 만드는데 최고급재로 사용했습니다. 목재의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거북선을 만들때 사용했다는 설이 있으며 거북선이나 판옥선을 을 만들던 조선소가 여수나 고흥지방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녹나무 서식 상황으로 보아 타당성을 유추할 수 있음. 실제 거북선이 돌격선으로 적진을휘젖고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상대의 삼나무로 만든 안택선의 재질보다 강해야 했을 것입니다.
살아 있는 녹나무 잎에서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이 해충을 죽이거나 기피하는 효과가 있어 중국에서는 녹차밭에 1h당 녹나무 8본을 식재하여 친환경녹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길항농법을 경험적으로 알게되어 식재된 녹차밭의 오래된 녹나무는 고급차를 생산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녹나무는 예로부터 신성한 신을 모시는 사당에 많이 식재하였습니다. 그 이유로서 인간이 우주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신에게 인간의 말을 전달해주는 우주수로서의 역할과 둘째, 방향물질에 포함된 곤충기피효과와 살충효과로 목조건물의 가장 큰 적인 흰개미의 가해를 억제함이고 셋째, 건물과 건물 사이에 녹나무를 식재함으로써 항상 그늘을 유지하고 건축재인 목재에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여 건물의 변형과 낙뢰방지, 돌발적인 화재발생을 줄여주는 방화수로서의 역할을 햿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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