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증권사마다 주요 분석대상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매수를 권하고 있다.
또 증권사들이 앞다퉈 찾아내 소개한 새 종목들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에 대해선 증권사들이 부정적 평가와 함께 사실상 매도를 권하고 나서 주목된다 .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8일) 동안 증권사들이 `보유(중립)` `시장수익률` 등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코스닥 종목은 9개였다 . `보유` 등 투자의견은 주가 상승이 어려우니 추가로 사지 말거나 주식을 일부 팔라는 뜻이다.
서울반도체와 티씨케이는 주가 부담을 이유로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시장평균)`로 하향 조정됐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월 말 저점(1만4450원)을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주가가 배가 됐고, 8일 현재 4만65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181%나 됐다 .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져 상승할 만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것.
NH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이 올해 실적이 아주 좋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상승 속도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티씨케이도 불과 한 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올라 단기 급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모젬과 지오텔은 거래처 업체들의 부진으로 덩달아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떨어졌다.
특히 모젬은 매출액의 85%를 의존하는 모토롤라의 실적 부진으로 향후 몇 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아이피에스 코아로직 플랜티넷 등도 수익성이 당초 기대한 수준에 못미친다는 평가 속에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 등으로 떨어졌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