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을 갖고 있다면 주식에 2890만원을 투자하라. 부동산 비중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줄여라."
현금 보유 비중을 줄이고 투자 비중을 늘리되 부동산보다는 증시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재테크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14일 매일경제가 은행 증권 부동산 분야의 재테크 전문가 20명씩 총 6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재테크 전략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투자자금 1억원 중 국내 주식 또는 주식형 펀드에 평균 2890만원을 투자하라는 답변을 얻었다.
부동산 직접투자는 1850만원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2일 설문조사 결과 주식투자 비중이 투자자금 1억원 중 2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부동산 직접투자 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부동산 간접투자 비중이 940만원에서 740만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내집 마련은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대통령 선거 직전에 내집을 마련하라는 조언은 28.3%였다.
지금이 내집 마련 적기라는 의견은 3.3%에 불과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아파트 등 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세금과 규제가 많아 투자수익을 내기에 적당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금 1억원 중 1840만원은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조사 결과보다 9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오정선 외환은행 압구정WM센터 PB팀장은 "예금과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국내 펀드에만 집중하지 말고 일부는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펀드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유럽과 중국이 꼽혔다.
은행 예ㆍ적금 보유 비중은 긴급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인 1350만원 정도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면서 안정적인 저금리 기조가 정착해 예금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금 등 실물자산 투자 비중은 260만원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투자 수단 비중은 29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진명 기자 / 한예경 기자]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