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체위로 음경 부러질수도 | ||||||||||||||||||
지난해 겨울 새벽 응급실에서 단잠을 깨우는 전화가 왔다. 비뇨기과 환자가 응급실 신세를 지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아 한밤의 연락은 긴박한 상황임을 암시한다. "골절상이에요. 출혈도 몹시 심하고요." 아무리 노련하고 순발력 있는 응급실 담당 의사라 할지라도 흔하지 않은 음경 골절상을 대하노라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선 전화로 대강의 응급조치를 지시한 다음 병원으로 뛰었다. 마치 바윗돌에 부딪힌 것처럼 완전히 파열된 환자의 음경은 원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였으며 무엇보다 우그러진 조직 안쪽으로는 계속 많은 피가 흐르면서 핏덩어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위중한 상황이었다. 고환의 파열된 부분을 원상대로 꿰매는 미세 봉합수술에 따른 어려움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라도 생기면 발기 불능이라는 `사형선고`를 내려야 하는 우려가 더 컸다. 염증만 없으면 잘 회복될 것이라는 수술 경과 설명에 사색이 된 환자 부인은 "정말 괜찮습니까? 괜찮은 거예요?"라고 연신 물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한 달 후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시청각 자극 검사에서 환자의 발기된 음경 내의 혈류 변화가 정상 수준을 보여 부부는 물론 나 또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흔히 부부관계가 만족스럽다고 하면 성 테크닉까지 뛰어난 것으로 여기는 예가 많다. 물론 섹스의 만족감 정도는 단순히 성행위를 자주 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 번 관계를 갖더라도 서로가 상대에게 만족하며 극치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체적 정신적 노하우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넘침은 모자람만 못한 것. 절제 없는 지나친 성교는 극치감 대신 건강에 많은 손상을 주는 예가 많다. 환자 역시 성행위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더 강한 자극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체위를 변동하다가 음경 골절상을 입은 사례다.
섹스도 과격한 운동이므로 알게 모르게 급격한 체위 변화로 미세혈관들이 터져서 타박상을 입게 되는 수가 많으므로 성병과 함께 뭇 남성들은 조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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