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남자들이 울고있다

bthong 2008. 12. 22. 21:34

 

 

남자들이 울고있다.
20~ 30대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안되고
예전에 흔하게 하던 알바자리도 없어지고
부모님한테 용돈받는 일도
한두해 지나고 나니 염치도 없고....
사귀던 여자친구는 직장이 없다고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 버리니 속상해서 울고


 

 
 

40~50대남자들은
평생 직장이려니 하구
열심히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 당해서 울고
나이 먹어 재취업하기에는 하늘에 별 따기라
마누라 눈치보며 말대꾸 한마디에 기죽어버리고
운동 나가는척 개천가 풀 숲에 몰래 앉아 눈물 흘리며
애들 한테 한참 돈많이 들어가는 시기라 눈물이 나고


 

 
 

60~70대퇴직하고 나니...
친구도 멀어지니 슬퍼서 울고
환경 바뀌니
마누라 함께 지내는걸 적응 못해 속상해서 울고
사골만 한 솥단지 끓여놓고 마누라
며칠씩 여행 갔다 온다니 슬프고
영감님 힘없다고 꼴도보기 싫어하니
몰래 혼자 울고
애들은 출가해서 다 떠나 버리니
신세가 추풍에 낙엽같고 돈버는 기계처럼
월급봉투 한번 만저보지도 못하고
용돈 몇푼 받아쓰던 신세라 비자금도 못해 놨으니...


 

 
 

80~90대 나이 먹으니
할멈 영감 있어도
있으나 마나하고
노인 냄새난다 자식들도 외면하니 눈물나고
돈 몇푼 있는놈 자식들 뜯어 가려하니 눈물나고
자식들 많아도 모시겠다는 자식없으니 설음이고
소실적 허리띠 졸라메고
입고 먹지못했던 시절 생각하니 눈물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 없으니
온몸이 종합병원이라 눈물나고
이제 갈곳은 한곳밖에 없다 생각하니 ...
서글퍼지는 우리네 인생이여라....


<되돌아 본 "부부의 일생 / 엇 박자" 를 생각하며....>
<편집한글> Nobember.21.2008

 

 

 

 

 

 



'때때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로 지금...  (0) 2009.01.11
산다는 것은 / 김종찬   (0) 2009.01.11
그렇게 우리 살아가기로 해..  (0) 2008.12.09
아파도 사랑한다고..  (0) 2008.12.09
때론 친구처럼 !  (0)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