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쪽지

술 피할 수 없다면 똑똑하게 마셔라!

bthong 2010. 5. 21. 08:16

 

“술은 무조건 적게 , 짧게, 약하게 마셔라”는 조언은 술에 관한 어떤 의학기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멘트 중 하나다. 하지만 회식자리가 있을 때에는 피할 수 없고 도망갈 수 없는 것이 현실. 따라서 이때는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최근 A형 간염, 지방간, 담석 등 간, 담도 질환이 늘고 있어 간 건강을 챙기는 음주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친 간을 위해 음주 전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소개한다.

1. 술 마실 때는 반드시 안주도 함께 먹는다

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술만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져 그만큼 간이나 췌장에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안주도 함께 먹는다. 다만 닭튀김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한다. 안주는 완두콩이나 생두부, 생굴 등과 같이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거나 야채 참깨 무침, 샐러드 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술 마실 때 추천되는 안주로는 생두부나 나또와 같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대두 제품(두부 김치),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완두콩(심심풀이로 나오는 껍질 콩), 간을 보호하는 카로틴이 풍부한 쑥갓(쑥갓이 듬뿍 든 맑은 국물 요리),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고 간세포를 강화시켜주는 타우린이 풍부한 생굴(굴전이나 굴 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2. 술 마시기 전과 후 비타민을 섭취한다

비타민은 간 회복을 도와줄 뿐 아니라 알코올로 인해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술을 마시러 가기 전이나 마신 후에 야채 주스 등으로 비타민을 보충한다. 단, 음주 전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위장약은 위 점막은 보호하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까지 막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오히려 높인다. 간도 술과 약 두 가지를 분해하는 효소를 한꺼번에 만들어야하므로 더 혹사당한다.

3. 반드시 휴간일을 지킨다

술을 마신 후에는 간을 회복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술을 마신 다음날 또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간을 위해 이상적이다. 비교적 컨디션이 좋을 때라도 반드시 주 3일은 간이 쉴 수 있도록 한다.

4. 간 기능 회복을 돕는 경혈을 수시로 자극한다

우선 술을 마신 후 간이 평소보다 일을 많이 해야 할 때 누워서 발가락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져 빨리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딱딱한 원통형 물건을 수건으로 돌돌 말아서 등에 대고 몸을 앞뒤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간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에는 간, 담낭, 췌장의 피로를 해소하는 간유, 담수, 비수와 같은 경혈이 등뼈를 중심으로 줄지어 있다.

마지막으로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시로 약지 손톱 좌우에 위치한 관충, 검지 손톱 좌우에 위치한 상양 등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경혈을 기분 좋게 느껴질 정도로 5초간 살살 누른다. 한 경혈을 5~10회씩 누른다.

참고서적= 간, 담낭, 췌장을 예방 치료하는 식생활과 생활습관 38가지(동도원)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