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없는 세계에 대한 7가지 질문 유라시아그룹 회장 브레머가 답하다
G2? G7? G20? 리더십이 사라진 세계 G-something은 이제 불가능하다
신흥국은 美 주도 질서를 거부 미국은 외교에 관심이 없어
여러 나라와 깊은 관계 만드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처럼…
'중심축 국가'만 성장할 수 있어 기업도 코카콜라 같은 '중심축 기업'만 살아남을 것
G7? G20? 천만에 지금은 ‘G0(제로)’시대다. 미국이 이끌어오던 ‘G1’ 시대는 저물었고, 글로벌 리더십을 이끄는 단일 주체는 없다. UN도 다를 바 없다. 적어도 유라시아그룹 이언 브레머(45) 회장 눈에는 그렇다. 유라시아그룹은 뉴욕·워싱턴DC·런던·도쿄 등에 지사를 두고 650여명 두뇌가 활동하는 정치컨설팅업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4일 크림 합병을 강행한 러시아를 G8(G7+러시아) 체제에서 축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가 1998년 G7 정상회의에 정식 멤버로 합류하면서 출범했던 G8 체제는 사실상 16년 만에 해체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일본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헤이그 선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G8이 의미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때까지 러시아의 참여를 중지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러시아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더 가혹한 경제 제재 조치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8 정상회의를 거부하고, 대신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빠진 G7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러시아 축출은 '영구 제명'이 아니라 '자격정지' 형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되더라도 예전의 'G8 질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G7은 1976년 '선진 공업국 클럽'으로 출범했다. 당초 옵서버로 참가했던 러시아가 1998년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G8으로 재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G8 멤버가 된 것은 동서의 협력을 상징했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의 축출은 필연적으로 냉전 스타일의 경쟁 체제를 다시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1. G20 뜻?
‘G’는 그룹(Group)의 약자로 ‘모임’을 뜻합니다.
2. 회원국은 어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기존 G7 회원국.
한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신흥경제 12개국. 그리고 유럽연합(EU) 등 20개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2008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된 ‘지구촌 리더 모임’이다.
1999년부터 원래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무너지는 도미노처럼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자
급히 이를 하기 위해 2008년 11월 지구촌의 리더 격인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G20 정상회의다.
브레머 회장은 “시리아 사태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리더십 없는 세계’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G제로 시대 세계경제는 더 취약하고, 더 변동성이 크고, 더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발생한다면 그 후폭풍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이언 브레머 회장은 "시리아나 우크라이나 사태는 '리더십 없는 세계'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 주완중 기자
G제로 시대가 도래한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신흥국의 성장으로 봐야 한다. 특히 중국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신흥국들은 미국 주도 질서를 거부하고 있지만, 스스로 글로벌 무대에서 결과물을 낼 능력은 아직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나 바레인에서, 중국은 필리핀에서는 결과물을 낼 수 있겠지만, 이들이 국제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거나 힘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중국은 자신을 여전히 가난한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직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중국은 외교 역량이나 소프트 파워, 군사력에서 미국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 아프리카 해적을 막을 수도 없고, 필리핀 쓰나미에 구조단을 파견하면서 인도주의를 실천할 의지도 없다. 인도는 13억명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교관 숫자는 인구 400만명의 뉴질랜드와 같다.
다음으로는 미국이 더는 G1이나 G7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데 있다. 현재 미국 대통령은 외교에 관심이 없다. 미국 내 빈곤층도 글로벌 리더십에 시큰둥하다. 셋째는 나라가 너무 많아서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G20는 G7에 비해 훨씬 더 협력하기 어렵다. 유로존은 재정위기로 인해 완전히 진이 빠졌다.”
G제로가 얼마나 오래갈까?
“적어도 수년은 더 지속할 것이다. G제로 상태가 해소되려면 중국이 충분히 부유하고, 충분히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갖출 만큼 성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성장은 이제 겨우 시작됐다.
중국에는 2개의 선택지가 있다. 성공적으로 개혁해서 압도적인 성장을 이룩해 팍스아메리카나를 허용하지 않는 것. 이 경우 미국은 자기 몫을 중국과 나눠야 한다. 다른 하나는 중국이 개혁에 실패하는 경우다. 이때도 미국은 그 후폭풍을 감당해 낼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G1 시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끝났다. G7이나 G20 등 ‘G무엇(G-something)’도 지금은 불가능하다.
G제로가 수십 년간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시리아 사태나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더 큰 글로벌 위기가 발생해도 아무도 대응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G제로가 계속되면 중동 갈등은 폭발할 것이다. 또 인터넷이나 회계, 국제 통화 등에서 중심이 없어지면 글로벌 경제에 ‘비효율성’이 늘어날 것이고, 비(非)인도주의적 사건도 잦아질 것이다. 이 때문에 G제로는 그 자체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무도 대응하지 않아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G제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다섯 가지를 꼽았는데, 그중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5가지 시나리오는
①G2: 중국·미국 협력 상호 공존 ②냉전 2.0: 중국과 미국 대립 ③G20: 모두의 조화 ④분열: 지역별로 분화 ⑤G서브제로: 무정부 상태)
“가장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은 ‘분열’ 시나리오다. 분열은 글로벌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 국가가 오직 자국이나 인근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상이다. 지역별로 뭉친다는 얘기다.
그다음은 G2다. 중국은 중동에 관심이 있는데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 여기서 미국과 중국이 대타협을 통해 중동 안보를 분할할 수 있다.
이게 G2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냉전 2.0’과 ‘G20 협력 시나리오’는 비슷한 가능성을 갖고 있고, G서브제로가 가장 개연성이 낮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동북아 지역에 ‘내셔널리즘(국수주의)’의 번창이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동의하는가?
“그렇다. 일본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경제 순위 2위와 3위인 두 나라는 역사적 배경을 봐서도 완벽하게 상호 배타적인데, 중국이 드라마틱하게 성장하면서 일본의 안보 이슈도 커졌고, 이로 인해 일본이 헌법을 바꾸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수 있을 텐데, 방관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아주 큰 전환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적’이 있는 게 유리하다. ‘일본’ 말이다. 이런 환경이 일본에 아베가 주도하는 아주 강한 총리 시대를 불러왔다. 아베는 전임 하토야마나 아소, 그 누구보다 훨씬 국수주의적이다.
한국은 중국과 강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관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좋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아직 불안한 나라다.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좋지 않다.”
G제로 시대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중심축 국가(pivot-state)’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
(중심축 국가란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나라와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관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나라를 의미)
“한국은 일본과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한다면 중심축 국가가 될 수 있다.
또 북한과 성공적으로 평화 통일을 이룩한다면 역시 중심축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문제 때문에 한국은 아직 중심축 국가가 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가 성장하는 아시아엔 중심축 국가가 많다. 인도네시아는 전형적인 중심축 국가로서 중국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사이에서 무역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일본으로부터는 경제개발을 위한 원조를, 러시아로부터는 방위를, 중국으로부터는 기계와 관광객을, 미국으로부터는 최고의 수출시장을 얻어내고 있다.
”10년 뒤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될까?
“한·일 관계가 지금처럼 긴장 상태로 이어진다면, 한·미 관계 또한 지금처럼 효율적으로 유지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다. 통일도 변수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과 대치했기 때문에 미국과 유용하면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유념해야 할 점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주체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체제라는 것이다.
지금 한·중 관계는 꽤 좋은 편인데, 중국에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한국에는 위험할 수 있다. 한국은 주변 여건이 불안하다. 자칫 한·미 관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지금은 강대국 간에 아주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G제로 시대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기업들은 지정학적 부분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어느날 갑자기 구글 데이터베이스가 미 국가보안국에 의해 문 닫게 될지도 모른다.
글로벌 기업 중 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공 가능한 곳도 있다.
예컨대,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를 제외한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파는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중국에서는 미국 회사라는 이미지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놔두지 않는다. 중국 내에 애플 모조품이 범람하고 가짜 애플 스토어가 생기는데도 중국 정부는 방관한다. 중국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챙기고, 그 가운데 얼마를 중국에 재투자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그런데 애플은 코카콜라에 비해 인색하다. 중국은 애플을 쥐어짜서 어떻게든 기술력을 내뱉게 할 생각도 갖고 있다. 기업도 ‘중심축 기업’이면 살아남을 수 있는데, 코카콜라나 GE가 대표적이다. GE는 아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위기를 회피(hedge)할 수 있다.
[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브레머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 '조선라운지'에서 "미국이 경제적으로는 건재하지만 '경찰국가' 역할을 점차 피하고, 대신 신흥국이 부상하면서 글로벌 패권 국가가 없는 'G0' 시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머 회장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미국, 중국과 일본의 상호 불신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의 붕괴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는 특히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기 때문에 북한 급변 사태로 유발될 정치·경제·군사적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브레머 회장은 "한국은 미·중·일 사이에서 균형추 구실을 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조성하고, 북한 급변 시를 대비한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등 통일시대를 앞장서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美는 국채에 허덕… 中은 리더십 부족
'G2'로서의 역할, 현실화 가능성 낮아… 다양한 나라와 동맹 맺은 국가가 勝者
"우크라이나는 아직 그림자 국가에 머물러 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높일 만큼 충분한 힘과 독립성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중심축 국가로 거듭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현 시대에 패권 국가가 사라졌다는 'G0(제로)'이론을 2011년부터 주창하기 시작한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책에서 우크라이나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G0'세계에선 과거의 패권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동맹국을 확보할 수 있는 중심축 국가가 '승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채 강대국의 그늘 아래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그림자 국가는 '패자'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의 예측대로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이 축출되고 국가가 동·서로 갈려 싸우는 혼돈 속에 빠져 있다.
그런데 왜 브레머는 패권 국가가 사라졌다고 단언하는가.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유일한 글로벌 수퍼 파워로 등극한 미국이 있지 않나. 브레머는 미국은 국가 부채에 발목이 잡혀 냉전 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세상을 통치하던 동력을 잃었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는 지난 수십 년간 누적돼 오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수면에 떠올랐다. 늘어나는 국가 빚을 갚으려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국방비도 삭감해야 한다.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와 권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미국적 가치 확산에 관심이 많던 미국인들도 이제는 자신의 직장, 주택, 연금, 건강보험을 더 걱정하게 됐다. 신(新)고립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늘어나는 것도 당분간 미국이 내치(內治)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다.
미국이 굴기(屈起)하는 중국과 손잡고 양대 패권국 행세를 하는 G2는 어떤가.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과 미국의 공생(共生) 관계를 상징하는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브레머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중국이 선진국처럼 행동할 수 없다고 결정한 것 같다"며 당장 G2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낮은 점수를 줬다. 공산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 목표만으로도 벅찬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치러야 할 커다란 희생을 감수할 생각이 중국엔 없다는 것이다. 브레머는 "G20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G7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세계 권력의 '진공 상태'가 우리의 미래 모습일까. 그렇지 않다. 브레머는 "'G0'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아니라 조만간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 길을 내줄 일종의 과도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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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책은 이제 패권 국가가 사라졌다는 뜻으로‘G0(제로)’이론을 주장한다. /AP뉴시스
브레머는 이 책을 출간하고 나서 미국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미국 쇠퇴론자'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말미에 "미국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변화의 시기를 잘 활용한다면 언젠가 세상이 미국을 필요로 할 다음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퇴로를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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