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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극복하게 해주는 천연 수면제가 있다?

bthong 2014. 8. 19. 08:15

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극복하게 해주는 천연 수면제가 있다?

 

열대야가 찾아왔다. 야외 활동을 방해하는 한낮의 뜨거운 자외선도 무섭지만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열대야도 무섭기는 마찬가지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몸이 피곤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한편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은 여름철 위험요소 중 하나로도 볼 수 있다.

무더운 밤, 열대야를 이겨내고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밤새 에어컨을 켜두는 것이 시원한 온도가 유지되어 가장 편리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전기세를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한강으로 돗자리를 가지고 나가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얼음팩을 미리 얼려두었다가 잠자리에 들 때 이를 품고 있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이불을 시원한 모시소재로 바꿔보거나, 삼베나 마 소재와 같이 통풍이 잘되는 여름 잠옷을 착용할 수도 있겠다.

 

 

 


출처=공공누리

그런데 먹으면 잠이 스르르 오는 천연수면제가 있다고 해 솔깃해진다. 의약품으로서 수면제는 왠지 먹기도 꺼려지고 실제로도 복용 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지만 천연수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식품으로서 적당하게만 섭취하면 되니 안전하고 몸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의료·과학 정보 사이트 ‘메디컬 데일리(Medical Daily)'에서는 잠이 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연 수면 보조제로 4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바나나, 체리, 상추, 참치가 그것이다. 과연 이 4가지 식품이 어떻게 천연수면제로 작용하는 것일까?

▶ 바나나

 

 


출처=pixabay.com

바나나는 칼슘이 풍부하고 비타민B6를 함유하고 있다. 국립수면재단(NSF)에 따르면 비타민B6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라고 한다. 또한 바나나는 자연산 수면제라고도 불릴 만큼 세라토닌과 근육을 이완하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안정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진정효과가 있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우유에 바나나를 갈아 먹는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

▶ 체리

 

 


출처=pixabay.com

영국의 노섬브리아 대학교 연구팀에서 성인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일주일동안 하루에 30ml 이상의 타트체리주스를 매일 마시게 하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가짜 체리주스를 마시게 했다. 연구 결과, 가짜 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에 비해 타트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의 사람들의 멜라토닌 수치가 15-16%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이들의 수면패턴을 파악해보니 타트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이 실제 수면시간이 25분이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요즘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여름철 과일인 체리에는 실제로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멜라토닌은 수면 각성 사이클과 생체 리듬을 조절해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치료해주는데 놀라운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니 체리 섭취를 통한 안정적인 수면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상추

 

 


출처=pixabay.com

“상추를 먹으면 잠이 온다.”라는 얘기를 주변 지인들에게서도 종종 듣곤 했는데, 실제로 상추의 줄기 부분에서 나오는 ‘락투세린’이란 성분이 잠이 오게 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락투세린은 강한 쓴 맛을 내는데 진정, 최면, 진해 효과가 있어 신경을 안정시켜준다.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 있거나 신경과민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 상추는 매우 좋은 처방 식품이 될 수 있다.

점심때보다는 저녁때 상추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한다면 무시무시한 열대야가 기습해도 숙면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 참치

 

 


출처=pixabay.com

참치에도 마찬가지로 비타민B6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비타민B6는 멜라토닌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참치뿐만 아니라 연어나 광어 같은 생선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면을 취하기 위해 섭취하면 좋다.

또한 이런 생선에는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하니 천연수면제로 분명 손색이 없는 식품인 듯하다.

 

 

 


출처=pixabay.com

이 외에도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해보자면, 먼저 침실은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빛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침실은 어둡게 유지해 주도록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 체력과 신체리듬을 잘 유지하고 자기 전에는 덥다고 찬물로 목욕하기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면 숙면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저녁 시간대에 카페인을 포함한 커피나 차를 피하도록 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보다는 독서나 가벼운 스트레칭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