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없는 적외선 그릴 '자이글' - 홈쇼핑 주방가전 1위 휩쓸어
물놀이 방수팩 전문 '디카팩' - 獨·日 독점시장 깨고 급성장
배낭족 사로잡은 '트래블메이트' - 아이디어 상품 3800종 인기
자유여행 선두 '여행박사' - 해외 무제한 교통패스 등 호평
냉감소재 속옷 '에브리데이' - 매출 해마다 30%이상 증가
중소기업 자이글이 개발·판매하는 적외선 조리기구는 지난해 홈쇼핑 5개 업체에서 주방가전 부문 매출 1위 상품에 올랐다. 작년 전체 매출은 537억원. 가스나 전기로 팬의 바닥을 달구는 일반 조리기구와 달리 이 제품은 석쇠 위에 달린 적외선램프로 고기·채소를 구워 냄새와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특히 여름철에 판매가 급증한다. 연간 매출의 35%가 6~8월에 집중된다. 자이글의 안선영 이사는 "여름철에 펜션이나 캠핑장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고기를 구워도 불꽃이 날릴 염려가 없어 많이 이용한다"며 "고기를 해동할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어 주부들이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름 휴가철에 더 바빠지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뒤 국내로 들어온 제품도 많다.
◇여름철 소비자 불편함 해소
자이글의 이진희 대표는 2009년 국내 홈쇼핑에 이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하지만 생소한 제품이어서 그런지 별 반응이 없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안전 인증을 따고 전시회에 참가하며 현지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첫 방송에서 13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집이 작고 냄새에 민감한 일본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호평을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한국 홈쇼핑에 재진출해 '대박'을 쳤다. 특히 요즘은 캠핑장에도 전기콘센트 시설이 갖춰진 곳이 많아서 야외용으로 많이 팔린다.
물놀이를 하면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수팩 전문업체 디카팩은 1년치 매출의 80%를 여름에 올린다. 토목회사를 경영하던 전영수 대표는 2002년 한 직원이 토목 현장 촬영을 나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카메라를 못쓰게 된 일을 겪고 "방수 케이스를 만들어보자"고 사업 방향을 틀었다. 1년 6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스마트폰과 케이스가 달라붙지 않고 수심 30m에서 30분 이상 방수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독일과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을 뚫고 이들을 제치며 판매가 급증했다. 이 회사의 최선희 차장은 "우리 제품은 거의 여름에 판매한다"며 "최근에는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이들이 소중한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여행 가방 등 틈새시장 공략
휴가철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신기능을 추가한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급증한 곳도 있다. 여행 마니아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트래블메이트는 바퀴가 4개 달린 캐리어 가방 등 여행 관련 제품 3800여 개를 파는 회사다. 여행을 좋아하던 김도균 대표와 호준환 이사는 배낭여행객을 겨냥해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열쇠고리가 달린 가방,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바퀴 4개가 달려 끌고 다니기 편한 캐리어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 제2롯데월드몰, 인천공항 등에도 매장을 냈다. 호준환 이사는 "여름철 매출이 다른 계절의 2배 이상에 달한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유럽 배낭여행을 많이 가는 요즘이 최고 성수기"라고 말했다.
- ▲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여행용품 전문업체‘트래블메이트’매장에서 한 고객이 캠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 업체는 6~8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철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 /고운호 객원기자
여행업체 여행박사는 해외 자유여행 분야의 선두권 업체다.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해주고 나머지 일정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해외 기차·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 놀이공원 입장권 등을 한국에서 할인된 가격에 미리 살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태광원 여행박사 대리는 "해외 공항이나 도심에 편의 시설인 '라운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파원' 제도 등을 두며 여름에 장기로 자유 여행을 가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속옷업체 에브리데이해피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냉감(冷感) 소재를 사용한 속옷·수영복 등을 내놓아 최근 수년간 매출이 30% 이상씩 늘고 있다. 국내 백화점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유명 인터넷쇼핑몰에도 진출했다. 양원준 차장은 "지난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긴소매 수영복인 '래시가드'를 40종 출시했는데 백화점에서 매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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