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스피드' 어느 종목이 빠를까 | ||||||||||||||||||
배드민턴>골프>테니스>야구 … 테니스엔 서브가 생명 | ||||||||||||||||||
6일까지 펼쳐지는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연일 터지는 순간 시속 250㎞의 강서브가 팬들 이목을 끌고 있다. ◆ 화살보다 빠른 테니스 서브 = 테니스에서는 강서브가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잔디 코트에서는 공이 낮게 튀기 때문에 일단 강서브를 꽂으면 상대 선수는 감각에 의존해 받아내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 뺨치는 서브 속도를 자랑하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과 8강전에서 윔블던 사상 최고인 시속 204㎞짜리 광서브를 꽂아넣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도 시속 190㎞ 서브로 나란히 4강에 올랐고, 정제(중국)도 최고 180㎞짜리 서브로 상대를 농락하며 4강에 오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웬만한 중형차 최대속도(180㎞/h)보다 빠르다. AP 등 각종 외신도 '서브가 마치 미사일 같다(missile-like serves)'고 표현할 정도다. 남자 선수는 이보다 한술 더 뜬다. 사이 좋게 4강에 진출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ㆍ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세계 2위ㆍ스페인) 서브 속도는 무려 230㎞. 아쉽게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세계 최대 서브 속도를 자랑하는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은 249㎞짜리 무시무시한 서브를 뿜어낸다. 최고속도 235㎞로 날아가는 화살보다 빠르다. ◆ 시속 330㎞ 배드민턴이 가장 빨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순간속도를 자랑하는 구기 종목은 단연 배드민턴. 16개 깃털을 붙여 만든 5g 남짓한 셔틀콕에서 무려 시속 330㎞짜리 엄청난 순간속도가 뿜어져 나온다. KTX(300㎞/h)가 무색해질 정도다. 현재 공식 기록된 셔틀콕 최대 속도는 2005년 세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중국 푸하이펑이 날린 시속 332㎞짜리 스매싱. 셔틀콕은 다른 공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라켓에 맞는 순간 받는 가속도도 그만큼 크다. 더구나 뒷부분은 질량이 거의 없는 깃털로 구성돼 있고, 앞부분은 동그랗게 만들어져 공기 저항을 피할 수 있어 '빠른 공 랭킹' 1위를 꿰찼다. '넘버2'는 단연 골프공이다. 타이거 우즈 등 정상급 프로골퍼의 드라이브샷에 걸린 골프공은 순간속도 290㎞/h로 초당 37번이나 회전한다. 지름 4.2㎝, 무게 46g으로 다른 구기종목 공에 비해 작고 가볍다는 것도 강점이다. 라켓과 클럽을 사용하지 않는 공 가운데서는 단연 야구공과 축구공이 선두를 달린다. 플로리다 말린스 선수였던 롭 넨은 시속 164㎞짜리 강속구로 명성을 떨쳤고, 최근 부활한 박찬호(LA 다저스)도 연일 158㎞짜리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거포들을 사냥하고 있다. 타격은 더 강하다. 미국 프로야구 홈런왕 배리 본즈의 배트 스피드는 152㎞. 여기에 맞는 홈런포 순간속도는 180㎞에 달한다. 축구도 마찬가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을 들 수 있다. 베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던 156㎞짜리 대포알 슛으로 축구팬들 눈을 즐겁게 했다. [김정환 기자]m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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